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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영화 <건축학개론> 리뷰 봄날의 추억과 그 감정

by 머니AI 2024.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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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학개론

추억의 설계도 <건축학개론> 줄거리

영화 <건축학개론>은 2012년에 개봉하여 엄태웅, 한가인, 수지, 이제훈, 고준희, 조정석 등이 출연한 영화입니다. 1990년대를 배경으로 당시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기분 좋은 영화로 이용주 감독의 센스가 보이는 작품입니다. 

35살의 승민은 건축가로 찌든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불쑥 그의 첫사랑인 서연이 15년 만에 나타나 집을 지어 달라며 찾아왔습니다. 승민은 미덥지 않아, 아직 설계를 할 수도 없고, 이런저런 이유로 거절하려고 하지만 결국 설계를 맡게 됩니다.

과거 숫기 없던 스무 살 시절, 건축학과 승민은 건축학개론 수업에서 처음 본 음대생 서연에게 반합니다. 멀리서 쳐다보기만 하다가 수업 숙제를 하기 위해 간 정릉에서 서연과 우연히 만나게 됩니다. 음대생이고 서연은 건축학과이고 가까운데 사는 승민에게 건축학개론 숙제를 같이하자고 제안합니다. 승민은 서연과 숙제를 하며 점점 더 가까워지고, 점점 좋아하는 마음이 더해집니다.

영화는 현재와 과거의 회상을 계속 번갈아 가면서 보여줍니다. 현재의 서연은 이혼을 하고 받은 위자료로 고향인 제주도 집을 짓기로 합니다. 승민은 현재 사귀고 있는 여자 친구가 있지만 서연에 대한 옛 생각에 복잡한 마음이 듭니다. 서연은 승민에게 고맙다며 술 한잔 산다고 하고 승민에게 줄 넥타이 선물을 챙기는데, 승민이 여자친구를 데려오는 걸 보고 황급히 숨깁니다. 서연은 승민의 여자 친구에게 승민의 첫사랑이 나쁜 년이라는 말을 듣게 되고 조금은 미묘한 분위기가 조성됩니다. 설계를 하는 도중에 과거와는 다른 서로에 대해 알게 됩니다. 그러면서 두 사람 사이에 미묘한 새로운 감정들이 쌓이기 시작합니다.

다시 과거, 승민과 서연은 사랑과 우정 사이의 모습을 보여주며 관계를 이어나갑니다. 숙제를 한다는 핑계로 둘이 기차를 타고 여행을 가는데, 함께 깃찻길도 거닐도, 막걸리도 마시면서 그들은 더욱더 가까워집니다. 버스를 기다리다가 승민의 어깨에 기대어 잠든 서연에게 승민은 키스를 하게 됩니다. 키스를 하자마자 눈을 뜬 서연을 보며 당황한 승민에게 서연은 오줌이 마렵다고 합니다. 그렇게 그들 사이가 영원할 줄만 알았던 승민에게 불안감을 주던 건 승민과 서연이 알기 전부터 서연과 알고 지냈던, 그리고 건축학개론 수업을 들으라고 추천까지 해준 학과 선배였습니다.

잘생기고 차도 있고 돈이 많은 선배와 서연을 보는 승민은 자신이 부족해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던 중 서연은 승민의 이웃이었던 정릉 근처 집을 떠나 서초동의 반지하로 이사를 가게 되는데, 이사를 도와주고도 조금은 서운한 감정이 듭니다. 그런 승민에게 서연은 첫눈 오는 날에 추억이 있는 장소에서 만나자면서 약속을 하게 됩니다.

종강날 드디어 승민은 서연에게 고백을 결심하고 서연의 집 앞에서 서연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의 손에는 기차여행 갔던 날, 서연이 이런 집에서 살고 싶다고 하며 그린 집의 모형이 있었습니다. 서연은 하루 종일 연락이 안 되는 승민이 걱정되어 계속 연락을 해보지만, 집 앞에서 기다리던 승민에게 연락이 되진 않았습니다. 평소에 서연에게 흑심이 있던 학과 선배는 서연에게 종강파티에 같이 가자고 하고, 종강파티에서 서연에게 술을 먹입니다.

서연의 집 앞에서 기다리던 승민은 학과 선배에게 업혀 들어가는 서연을 발견하고, 둘이 집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모형을 쓰레기장에 버리고 울면서 되돌아갑니다. 첫사랑이 깨진 승민은 다시 학교에서 서연을 만났을 때, 일부러 모진 말을 하며 서연을 밀어냅니다. 첫눈 오는 날이 되자 서연은 약속했던 그 집에서 기다리지만 결국 승민은 오지 않습니다.

다시 현재, 우여곡절 끝에 승민은 서연의 집을 완성하고, 마무리를 짓습니다. 그날 밤, 이제 가려는 승민을 서연이 맥주 한잔 하자며 불러 세우는데, 그 짐들 사이에서 고백하려던 그날 밤 승민이 만들고, 버렸던 그 모형이 있는 걸 발견합니다. 그걸 보자 그간 참아왔던 느낌들을 울분을 토하듯 말하는 승민에게 서연은...
그렇게 그들은 과거의 사랑을 확인했지만, 승민은 현재의 여자 친구와 결혼하고 미국으로 떠나게 됩니다. 제주도에서 피아노 학원을 시작하게 된 서연은 어느 날 소포 하나를 받게 됩니다. 그 안에는 첫눈 오던 날 승민을 기다리던 서연이 두고 간 워크맨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둘이 같이 듣던 김동률의 '기억의 습작'이란 노래가 나오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감상평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주로 인간관계와 감정과 같은 그 시대만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요소로서 현재 세대도 공감할 수 있는 자극선이 있는 영화입니다. 애틋함과 대학생 시절의 풋풋함과 같은 아직 사회의 때가 묻지 않은 이야기를 통해 이해관계가 아닌 다수의 연애 공감을 영화를 통해 누릴 수 있어 행복함이 공존하는 영화로 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 시절의 우리를 되돌아볼 수 있는 이 영화는 담담하며 깊이 있는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에 한 번쯤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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