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악마와 마주한 <악마를 보았다> 내용 및 줄거리
영화 <악마를 보았다>는 밀정, 장화 홍련, 달콤한 인생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연출을 하며 대히트를 친 김지운 감독의 잠푹이다. 각본은 신세계, 마녀를 연출한 박훈정 감독이 맡았으며 처음에 박훈정 감독은 연쇄살인마의 기사에 달린 사람들의 댓글을 보며 이 영화의 스토리를 완성 지었다고 밝혔다. 최민식 배우가 먼저 시나리오를 접하고 김지운 감독에게 권했으며 김지운 감독은 영화의 완성본을 여러 버전으로 내놓았지만 잔인한 장면들로 인해 제한 상영가 판정을 2번이나 받았으며 몇번이나 편집을 통해 수위를 낮추고 나서야 영화관에 상영될 수 있었다.
외딴 길에서 자동차가 고장 나 견인차량을 기다리던 주연은 학원 봉고차를 운행하는 경철(최민식)에게 무참히 살해당하고 며칠 뒤 시신으로 발견된다.
자신의 연인 주연이 처참한 시체로 발견되자 국정원 직원이었던 수현(이병헌)은 개인적으로 조사를 시작하고 그 확신의 끝에서 경철을 발견한다. 마침 경철은 학원에서 눈여겨보았던 여학생에게 못된 짓을 하려던 떄였고, 그런 그를 주연은 격투 끝에 제압에 성공한다. 하지만 바로 죽이거나 체포하지 않고 그에게 도청과 GPS 기능이 있는 알약을 몰래 먹이고 그를 풀어준다. 그가 어딜 가든 쫒아가 바로 응징하겠다는 생각이었다.
기절했다 깨어난 경철은 그 자리에서 도망쳐 병원에서 부러진 팔을 치료받다가 다시 간호사에게 못된 짓을 하려 했고, 근처에서 그의 동태를 파악한 수현은 다시 달려와 이번엔 다리를 부러뜨리고 제압한다. 또다시 풀려난 경철은 이번엔 친구에게 가게 되는데, 그 친구 역시 살인자여서 그 집주인을 처리하려던 찰나에 다시 수현이 나타나서 또다시 응징을 한다. 또 죽도록 두들겨 맞고 풀려난 경철은 수현의 존재와 수현이 자신에게 먹인 알약에 대해서 알게 된다.
경철은 알약을 몸 밖으로 빼내고, 수현의 애인 집으로 찾아가 그녀의 아버지와 그녀의 여동생을 처참하게 살하한다. 그리고는 자수를 하겠다며 경찰서로 간다.
그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수현은 자신의 복수가 오히려 희생자를 낳았다는 사실에 분노와 좌절을 하게 되고 경찰서로 가던 경철을 납치해 외딴곳을 끌고 간다. 가장 처참하게 복수하려는 수현은 경철을 잔인하게 죽이려는 계획을 마치고 자리를 떠난다.
뒤늦게 찾아온 경철의 가족이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 경철의 머리 위에 있던 칼날이 떨어지며, 경철은 가족이 보는 앞에서 목이 잘려 죽게 된다. 그리고 복수를 마친 수현은 복잡한 감정을 느끼고 흐느끼며 영화는 끝이 난다.
등장인물
이병헌(김수현 역) : 애인이 잔인하게 살해된 사실에 분노하여 개인적인 복수를 시작한다. 뛰어난 격투기술과 순간적인 판단력이 뛰어나지만 복수에 눈이 멀어 악마를 보고 난 후 스스로 악마가 되어버린다. 이병헌 배우와 김지운 감독은 꽤 잘 어울리는 콤비이다. 스타일을 중요시하는 감독에게 스타일 그 자체인 배우는 참으로 멋진 조합이다.
최민식(장경철 역) : 극 중 인물은 악마 그 자체이다. 살인도 거리낌 없이 저지르고, 그 밖의 상상을 초월하는 못된 짓도 너무나 태연스럽게 감행한다. 최민식이라는 배우의 괴물성을 입증한 영화이다. 이영화로 그의 입지는 완벽하게 굳어졌지만 이 영화 이후로 최민식 배우의 악의 이미지가 아직도 잘 지워지지 않는 영화이다.
감상평
이 영화 '악마를 보았다'는 영화의 잔인성이 너무 심하여 잔인함의 미학에 노출되었다.
최민식 배우는 이 영화를 찍으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지 궁금할 정도로 극단적인 캐릭터였고, 이병헌 배우는 악마를 응징하다가 스스로 악마가 되어버리는 입체적은 캐릭터였다. 배우들의 연기와 편집, 그리고 영상의 완성도는 흠잡을 곳이 없지만 보는 와중에 극도의 긴장으로 피로감이 느껴질 정도로 잔인함이 있어 추천하기도 쉽지 않다. 아무래도 극도의 잔인함으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분이라면 이 영화를 강력 추천한다. 인간 본성의 깊이와 행동의 결과에 대해 생각하면서 감정적으로 흔들리게 될 것이다. 이 잊혀지지 않는 한국 걸작과 함께 어둠의 한가운데로 떠나는 잊을 수 없는 여정에 몰입할 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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