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하는 청춘 <말죽거리 잔혹사> 내용 및 줄거리
성인이라면 20대든 50대든 10대 청소년 시절이 가장 아련하고 추억들이 많은 시기일 것이다. 첫사랑, 교우관계, 폭력, 학업, 열광하던 문화 등 사회로 진출하기 전 처음 접하는 경험들이 많고 그때만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는 1978년을 배경으로 유하 감독이 직접 겪었던 당시의 사회상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말죽거리는 지금의 양재를 의미하며 영화는 상문고등학교와 은광여자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영화의 줄거리는 이렇게 시작된다. 우식의 패거리 중 한 명인 햄버거(박효준)는 평소 친구들에게 야한 잡지를 팔며 돈을 벌고 있었는데 어느 날 우식은 햄버거가 팔았던 야한 잡지를 수업 시간에 보려다가 선생님에게 걸리게 된다. 선생님은 우식을 패며 누구의 것이냐고 물어보니 햄버거의 것이라고 얘기한다. 햄버거는 선생님에게 얻어맞게 되고 자신의 이름을 판 우식에게 배신감을 느낀 햄버거는 종훈의 패거리에 어울리게 된다. 평소부터 은주를 마음에 두고 있던 현수는 은주가 다니고 있는 학원에서 배회하다가 부끄러움에 포기하고 가려는 찰나에 은주가 먼저 다가와 우산을 같이 써도 되냐고 묻는다. 은주와 이야기를 나누며 현수는 짝사랑을 키워간다. 그 이후 학교에서 우식은 현수에게 우산을 주며 은주가 전해달라고 했다고 얘기한다. 현수는 우식이 은주와 사귄다는 걸 알게 되고 좌절감을 느낀다. 좌절감을 느낀 현수는 그 유명한 떡볶이집 아줌마를 만나러 간다.
야한 잡지 사건으로 우식을 벼르고 있던 햄버거는 어느 날 염산이 들어있는 물컵을 들고 교실로 들어와 우식에게 뿌렸지만 이를 눈치챈 우식은 잽싸게 피했고 열받은 우식은 햄버거를 때린다. 맞고만 있던 햄버거는 가지고 있던 물건으로 우식의 허벅지를 찌르게 된다. 이 후 우식은 종훈과 말다툼을 하다가 옥상에서 싸우게 됩니다. 종훈의 패거리의 비열한 개입으로 우식은 싸움에서 지며 학교를 떠나고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이 후 기세등등해진 종훈은 학교를 휘어잡게 되고 우식과 은주가 함께 떠나버린 것에 대해 힘들어하던 현수는 이소룡의 절권도를 배우기 시작한다. 어느 날 우유팩 사건으로 열이 받은 종훈은 현수의 교실로 찾아와 누가 자신에게 우유팩을 던졌는지 소리 지르고 이에 햄버거는 자신의 반 친구들은 아니라고 타이르다가 얻어맞게 된다. 이를 지켜보던 현수는 물건을 집어던지며 종훈에게 옥상으로 따라오라고 도전장을 내민다. 절권도로 갈고닦은 실력으로 종훈의 패거리를 제압해 버리고 학교를 떠난다. 이 후 퇴학을 당한 현수는 검정고시학원을 다니게 되었고 거기에서 햄버거를 만나고 같이 새로 뜨는 별인 성룡 영화를 보러 가자고 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등장인물
우식(이정진) : 정문 고등학교를 주름잡고 있는 인물로 전학 온 현수와는 농구 시합에서 호흡일 맞추며 친해지게 되는 인물이다. 여고에 다는 은주를 버스 안에서 양아치들에게 구해내고 은주의 마음을 흔들어버리지만 이로 인해 현수와 거리가 멀어지게 되는 계기도 됐으나 우정도 중요시하며 남자다움을 보여주는 캐릭터이다.
현수(권상우) : 영화으 또 다른 주인공이자 태권도장의 아들이다. 굉장히 내성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으나 이소룡을 롤 모델로 삼을 만큼 뛰어난 운동신경과 신체 조건을 자랑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내성적인 성격과 나서길 싫어하는 성향 때문에 좋아하는 운주에게도 고백도 못하게 되고 학교에서도 괴롭힘을 당하지만 한번 터지면서 각성하게 되는 전투력 최강의 등장인물 캐릭터이다.
은주(한가인) : 은명여고 3학년으로 이들보다 1살 많은 연상이다. 버스 안에서 화를 당할 뻔하다 우식과 현수로부터 도움을 받아 그 뒤로 친해지다 우식과 사귀게 된다.
함재복(박효준) : 햄버거라고 불리는 반의 분위기 메이커이다. 겉으로 반항적이고 강한 모습을 보이려 애쓰지만 실제 강자에게 한 없이 약한 인물로, 반에서 빨간 잡지와 비디오를 유통하는 인물이다.
차종훈(이종혁) : 영화의 메인 빌런이자 자신의 권력 선도부장의 힘으로 교내 학생들을 마음대로 휘젓고 다니는 인물이다. 집이 어느 정도 살고 우식을 제외한 다른 애들이 건들지 못하는 수준의 전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마음대로 하는 행동도 있지만 선도부장으로써의 임무도 빼놓지 않고 한다.
감상평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는 이소령이 유행하던 시절에서 성룡이 유행하는 시절로 넘어가는 시기이다. 이는 현수의 거칠었던 고등학교 생활을 정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것과 비슷하다. 이 시대에 살진 않았지만 어렸을 때 남고를 다녔던지라 남고의 학교생활을 잘 알고 있다. 싸움 잘하는 친구 공부 잘하는 친구 재미있는 친구 등 여러 친구들이 모여있는 남학교에 있을 법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영화는 크게 4번의 싸움씬이 있는데 선배들과 싸움, 우식과 차종훈의 싸움, 현수와 우식의 싸움, 현수와 차종훈의 싸움이 있는데 싸움의 이유는 각각 다 달랐다. 이 싸움씬이 영화를 흥미진진하게 만든 요소라고 생각한다.
남자들이 좋아할 만한 영화라고 생각되며 아직 못 보신 분들은 한번쯤은 꼭 봤으면 하는 영화이다. 그 청춘 시절 기록이 새록새록 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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