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리뷰

영화 <미녀는 괴로워> 리뷰 사회를 비추는 거울

by 머니AI 2024. 2. 5.
반응형

영화 '미녀는 괴로워'는 단순한 코미디가 아닌, 사회의 미의 기준과 그로 인한 개인의 고민을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입니다. 외모에 자신감이 없던 무명 가수가 성형수술 이후 자신감을 되찾고 가수로서의 커리어도 쌓고, 사랑도 하는 이야기! 지금 바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녀는 괴로워

<미녀는 괴로워> 줄거리와 인상적인 장면

줄거리

주인공 한나(김아중)는 큰 키와 체격을 가진 무명가수이다. 유명 가수인 아미(지서윤)의 무대 뒤에서 노래를 부르면 아미가 한나의 노래에 맞춰 립싱크를 하는 것이었죠. 한나보다 날씬하지만 노래를 못하는 아미를 무대에 세우고 노래를 잘하는 한나는 무대 뒤에 세워서 함께 활동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도 한나는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는 씩씩한 인물입니다.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일들을 해내고 또 마음씨고 굉장히 여리고 따뜻합니다. 이런 한나는 최근 고민은 자신의 음악성을 알아봐 준 미남 프로듀서 한상준(주진모)을 짝사랑하게 되었다는 것. 하지만, 이런 한나의 마음을 아미가 눈치를 채고 아미는 상준의 생일파티에서 한나에게 망신을 줍니다. 그녀와 똑같은 드레스를 선물해서 입고 나오게 해서 외적으로 자신과 비교하여 한나에게 망신을 주었죠. 상준의 생일파티에서 이런 모욕을 겪은 것은 모두 자신이 뚱뚱하고 못생겼지 때문이라고 자책하며 한나는 성형수술을 결심합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신성형수술을 하고 열심히 운동을 해서 다이어트도 한 결과, 한나는 수술 후 몰라지게 예뻐집니다.

뛰어난 능력에도 불구하고 외모 콤플렉스 때문에 항상 자신감이 없었던 한나는 성형수술 이후 자신감을 되찾고, 자신의 과거인 한나의 존재를 숨기고 제니라는 이름으로 새 삶을 시작하게 됩니다. 

제니는 자신이 원래 가지고 있던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한상준의 눈에 띄어 데뷔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언제나 뒤에서만 바라보던 무대에서 원 없이 자신의 실력을 뽐내며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가수가 되죠.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던 한상준과도 점점 가까워집니다. 제니의 등장으로 뒤편으로 밀려나게 된 아미는 어떻게든 제니의 약점을 알아내려고 합니다. 그리고 제니에게서 이전 한나와 같은 모습을 보며 이상하다고 생각하게 되죠. 제니는 자신이 가수로 성공하고 사람들에게 사랑받으며 짝사랑하던 상준과 가까워질 수 있었던 것은 성형수술 이후 달라진 자신의 외모 덕분이라고 생각하며 한나의 모습을 들키지 않으려고 전전긍긍하게 됩니다. 과연, 제니는 자신의 과거인 한나의 존재를 끝까지 숨길 수 있을지, 사람들이 과연 그녀의 외모만 보고 사랑하게 된 것일지, 그녀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요?

인상적인 장면

한나의 변신 과정과 그로 인한 주변 사람들의 반응 변화, 노래 장면 등이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김아중이 노래를 부를 때 정말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죠. 아직도 그 OST는 변함없이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전 제니가 아니예요, 전 한나예요, 강한나. 강한나는 되게 못생기고 뚱뚱한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저 뒤에서 다른 사람의 노래를 대신 불로주곤 했어요. 그래서 저 수술했어요 머리부터 발끝까지 싹... 그렇게 해서 이뻐지니까 이렇게 노래도 하고, 사랑도 해보고, 제니가 되어서 정말 행복했었는데... 근데 미안해요... 내가 망쳐버렸어요... 난 친구도 버렸고, 아빠도 버렸고, 나도 버렸어요... 지금은 진짜 제가 누군지도 모르겠어요... 제가 어떻게 생겼었는지 하나도 기억이 안 나, 하나도요... 강한나 보고 싶다..."
아 정말 눈물이 나는 장면이었죠.

평가와 반응

이 영화는 성형이라는 소재를 통해 외모 지상주의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제시합니다. 코미디적 요소와 더해진 신선한 스토리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당시 가벼운 영화로만 보기엔 깊은 메시지가 담겨있어 생각할 거리를 제공했습니다.

'미녀는 괴로워'는 우리 사회에서 외모로 선택받지 못한 절대다수에게 그래서 이룰 수 없었던 꿈을 상기시키고 그걸 대신 이뤄내는 한나를 응원하게 만든다. 또한 외모 중심 사회에서 받았던 설움이나 콤플렉스 같은 것들이 어두운 극장 안에서 눈물이 되어 흐른다. 그 반응은 우리 사회의 외모 차별과 성형 논란이 심할수록 격렬해진다.

현실에서 미녀는 괴롭고 마녀가 아니면 더 괴롭다. 그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외면하고 어디에서 도망가고 싶었던 것일까,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비판적 메시지를 담은 추억의 영화 '미녀는 괴로워'를 감상해 보시면서 우리 사회의 비판적은 모습을 생각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반응형
  •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구글 플러스 공유하기